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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 2018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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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창업시장 전망

 

새해 경제 전망을 날씨로 보면 ‘먹구름’보다 더 나쁜 ‘잔뜩 찌푸린 날씨’다.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희망 섞인 전망을 내 놓는 전문가가 거의 없다. 자영업 시장 역시 불황의 늪을 빠져나가긴 어렵다. 게다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누적되고 있고, 청년 실업자들도 호시탐탐 창업 시장을 엿보고 있다. 자영업 실패율이 높다는 경고와 함께 진입을 막으려는 입구전략도 시행되고 있고, 좁은 국내시장 대신 해외시장 진출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지만, 과당경쟁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새해 창업 시장의 틈새 희망을 살펴보았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힐링’ 외식업, 4050 여성층 인기 얻고 부상
최근 창업 시장에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 중 하나는 4050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외식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골드퀸’으로 불리는 이들은 경제력을 갖추고, 건강과 외모 등 개인적인 삶의 질 개선과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맞춰 웰빙 트렌드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돼 건강을 얻고 스트레스도 풀자는 힐링을 내세우는 업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업종이 한식뷔페, 샐러드바, 샤브샤브, 월남쌈 전문점이다. 이들 업종의 특징은 식사를 한 후, 커피 및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한 번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 결정권을 가진 4050 여성들이 가족 또는 지인과 여러 명씩 몰려오는 경향이 있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한식을 일품요리로 만들어 누구나 먹기 편하게 샐러드바 형태로 풀어 놓은 뷔페식 한식당이다. 2013년 1월에 창업한 후 올해 급성장해 벌써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내 330㎡(100평)이 넘는 대형 점포만 18개를 열었다. 중산층 창업희망자의 공동 투자형 아이템으로 각광 받으면서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데, 새해는 지방으로도 본격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의 자매 브랜드인 ‘모리샤브’도 샐러드바&샤브샤브 컨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샤브샤브에 에피타이저, 다양한 일품메뉴, 디저트까지 갖추어 음식과 함께 여유로운 대화를 즐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창업 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4050 여성들이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고, 입소문을 퍼트려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자가용 운전으로 찾아가는 소비층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은 불황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비외식업계도 힐링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불스원에서 운영하는 천연향기 마케팅 사업 ‘에코미스트’는 창업비용이 1,000만 원인 무점포 아이템이다. 올해 초 글로벌 기업인 미국의 ‘센트에어’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호텔, 백화점 등에 고급 향기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산 향초 전문점 ‘센티멘탈’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벨기에 등 유럽 6개국에서 잘 알려진 향초와 디퓨저를 판매하는 업종으로 창업비용 1억 원 이하의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이들 업종은 기존 고객층인 2030 여성에 최근 증가하는 4050 세대 여성 고객이 더해지면서 성장하고 있다.

점포 가동률 높이는 ‘융합’ 업종 인기
업종 간 융합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융합이란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기존 아이템을 재결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융합은 단순한 차별화 전략을 넘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업종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새해도 이러한 융합 업종의 약진이 예상된다. 생소한 아이템보다는 시장성이 검증된 아이템을 융합하는 것이 보다 쉽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융합 업종의 주목할 만한 점은 타겟 고객층은 세분화하되, 이에 궁합이 맞는 업종을 결합하는 점이다. ‘스테이크 갤러리’는 2030 여성층을 겨냥한 찹 스테이크와 쌀국수 전문점이다. 미국과 베트남식의 색다른 조합이다. 가격은 스테이크가 7,900원~9,900원, 쌀국수가 6,500원으로 저렴하다. 특히 스테이크와 쌀국수를 함께 즐기는 세트 메뉴가 인기다.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인 훌랄라의 ‘천하제일왕족발’은 족발과 칼국수를 접목해 점심과 저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점포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칼국수 메뉴를 접목한 후 점포 평균매출이 30% 늘었다. 샤브샤브 메뉴에 베트남의 월남쌈을 결합한 ‘코코샤브’도 눈길을 끈다. 샤브샤브와 월남쌈의 전문성을 높여 웰빙족들을 유혹한다. 무제한 샐러드바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육수는 고수, 팔각, 숙주, 계피, 정향 등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고 10시간 이상 은은한 불에 우려내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부산 등 지방에서 히트를 치고 최근 서울에 진출 본격적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경쟁이 심한 커피 전문점들도 새로운 메뉴의 복합화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여름철에는 다양한 팥빙수 메뉴를 선보이고 겨울철에는 케익과 디저트, 팥죽 등 메뉴를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카페두다트는 커피 및 음료에 고급 베이커리를 접목한 것이 장점이다. 한 카페 창업 컨설팅 전문가는 “올해 돌풍을 일으켰던 눈꽃빙수 전문점들이 겨울철 비수기에 극심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데서도 보듯이, 여름과 겨울이 뚜렷한 우리나라 날씨 특성상 계절별 메뉴의 융합이 중요한 성공 포인트”라고 말했다.

‘스몰’에 플러스 알파 업종 주목
불황기 창업시장의 화두는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 창업자는 적은 투자비용’이다. 이러한 특성에 맞게 올해 돌풍을 일으킨 업종이 바로 스몰비어와 밥버거 전문점이다. 문제는 적게 투자하고도 적절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느냐이다. 올해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층을 겨냥한 스몰비어, 밥버거 전문점 등이 돌풍을 일으켰지만, 사실 창업자들의 수익은 적었다. 벌써 폐점하는 점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새해는 스몰에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플러스 알파 업종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삼각김밥·규동 전문점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한국인 취향에 맞는 따끈따끈한 밥으로 즉석에서 만든 삼각김밥과 규동(일본식 쇠고기 덮밥)을 판매한다. 가격은 삼각김밥이 1,000~2,000원 대, 규동이 5,000원 대로 저렴한 편이다. 그 외에도 세간에서 화제가 된 컵밥과 밥버거도 판매하고, 최근 출시한 신 메뉴 잡채규동도 인기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형 일식 메뉴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창업비용 1억 원을 투자하면 월평균 순이익이 400~500만 원 선으로 생계형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업종이다.
‘한솥도시락’도 최근 1인 가구와 캠핑족 증가, 가계 맞벌이의 보편화에 따른 도시락 및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라 그 인기를 더해 갈 것이다. 한솥도시락은 소비자 가격은 올리지 않고, 점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신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여성층을 겨냥한 샐러드 시리즈를 출시했고, 어린이 고객층에 맞는 ‘폴리도시락’ 메뉴를 선보였다. 어린이 대상 교육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를 적용한 용기 디자인이 특징이고, 어린이 건강에 유해한 식용타르색소 및 합성보존료가 첨가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중장년층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돈치불고기도시락, 제육강된장비빔밥 등 한식 메뉴라인도 강화했다. 이밖에 새해는 매출 부진 점포의 업종전환이 늘어날 전망인데, ‘오징어와 친구들’, ‘본초불닭발’ 등이 최근 인기를 끄는 업종이다. 적은 창업비용으로 대박 점포의 기술을 전수받는 전수창업도 증가할 것이고, 주로 임대료가 적은 시 외곽 상권에서 캠핑장 분위기의 고기 및 주류를 판매하는 ‘아웃도어키친’도 주목받고 있다.

맛집 스마트폰 앱 마케팅 활발
스마트폰 맛집 정보 앱이 자영업자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일반화되면서 실시간으로 지역 맛집 정보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맛집 정보 앱인 옐프가 이미 보편화 되었다. 전단지와 상가책자 등 기존 마케팅 방법이 비용 대비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고, 소셜커머스 역시 단발성 이벤트, 과도한 할인율, 실시간으로 할 수 없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나름대로 맛에 대해 자신이 있는 점포들은 적극적으로 맛집 정보 앱을 활용하면 효과가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맛집 추천 앱은 ‘식신핫플레이스’로 실시간으로 저렴하게 점포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식신핫플레이스는 위치기반 SNS인 씨온이 출시한 앱인데 지난해 이용자가 60만 명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맛집 정보 앱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마케팅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