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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 2017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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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들이여, 이 곳으로!”…새일센터에서 찾은 희망

 

13년 동안 지역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오원의(42)씨. 오 씨는 다소 늦어진 첫 아이 출산과 함께 제법 오랫동안 해오던 일을 접어야 했다. 이제 아이는 3살. 그녀는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하려 한다.

이는 비단 오 씨의 얘기만은 아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여성들이 육아와 가사 등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다. 다시 일을 하려고 고용시장에 나오지만 현실의 벽이 녹록치는 않다.

“무엇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 하던 저에게 주변의 지인이 새일센터를 추천해 주더라고요. 이 곳에서 비슷한 처지의 다른 엄마들을 만나서 정보도 얻고 공감도 하고 있어요.” 오 씨는 새일센터의 교육을 받아 지난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북 새일센터를 찾은 경력단절여성들이 창업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전북 새일센터를 찾은 경력단절여성들이 창업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 일명 경단녀라고도 불리는 이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이 같은 경단녀들의 재취업을 돕는 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새일센터는 가사나 육아 부담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특성을 고려한 직업상담, 직업교육, 훈련, 취업연계와 사후관리서비스 등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곳 입니다.” 신향 전북 새일센터 취업지원팀장이 설명을 이어간다.

‘새일센터’ 경력단절여성 위한 종합취업지원서비스 제공…전국 140개 시군구에 개소 

“또 새일센터를 통해 인턴십에 참여하는 업체와 해당 여성에게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1인당 총 300만원 가량을 기업체 및 인턴자에게 지원하고 있어요.” 이러한 새일센터는 전국 140개 시군구에 개소해 있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전북 새일센터는 전북광역새일지원본부의 역할까지 맡아 전주시 거주 여성들의 재취업은 물론 전북 14개 시·군 새일센터의 거점기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전북 새일센터 김보금 센터장(왼쪽)과 신향 취업지원팀장.
전북 새일센터 김보금 센터장(왼쪽)과 신향 취업지원팀장.

이 곳 새일센터는 전라북도의 전략육성산업인 자동차·LED·식품분야와 관련,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 맞춤형 직업교육훈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을 취업으로 연결한다. ‘취업입문스쿨’이라 불리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진로탐색 뿐만 아니라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등 구체적인 취업준비도 할 수 있다. 

수요조사 통한 맞춤형 직업교육훈련·구인기업 채용대행서비스 등 실시

또 바쁜 구인기업을 위해 구인공고부터 면접까지 대행해주는 구인기업 채용대행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활성화하는 기업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여성친화일촌기업 협약을 통해 협약에 참여한 기업에는 은행 대출시 추가 금리 인하 혜택도 주고 있다. 

이 같은 새일센터의 운영으로 매주 1200여명의 경력단절여성들이 전북 새일센터를 찾아 교육을 받고 있다. 2013년 한 해 동안 전북 새일센터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경력단절여성의 수는 4433명. 취업률로는 84%를 기록했다.

직업교육훈련을 수료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관련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는 ‘미니취업박람회’는 전북 새일센터 만의 독특한 사업 중 하나다.(사진제공=전북 새일센터)
직업교육훈련을 수료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관련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는 ‘미니취업박람회’는 전북 새일센터 만의 독특한 사업 중 하나다.(사진=전북 새일센터)

전국적으로 새일센터는 사업이 시작될 지난 2009년 전국 72개소에서 지난해에는 140개소로 확대됐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새일센터를 이용한 경력단절여성의 수는 88만 6000명. 그 중 52만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일센터의 개소로 가장 큰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기업체의 변화다. 김보금 센터장은 경영주들의 생각이 변했다며 무척 흐뭇해했다. 

지난 5년간 전국 새일센터 통해 52만명 취업 성공…경영주 인식도 변화   

“예전에는 아줌마는 고용하지 않으려는 CEO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직접 고용해 보니 생각이 바뀌었대요. 끈기있는 한국 아줌마들 책임감 있게 일도 잘하고요 또 친화력은 얼마나 좋은지 오히려 회사 분위기가 좋아졌대요.” 기업주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더 이상 경력단절여성들을 고용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부연설명.  

김보금 센터장은 “재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간절함과 절실함”이라며 “힘들지만 견디고 나면 희망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보금 센터장은 “재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간절함과 절실함”이라며 “힘들지만 견디고 나면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연말 김보금 센터장은 재취업에 성공한 경력단절여성들의 사연을 모아 <엄마, 어디가?>라는 책을 발간해 또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엄마 어디가?>는 전북광역새일지원본부, 전북여성새일센터의 교육 프로그램 혹은 취업설계사, 직업상담사 등의 도움을 받아 경력단절을 딛고 재취업에 성공한 13명의 희비애환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사연 하나하나 눈물나지 않는 사람이 없었어요. 이러한 힘든 과정을 겪고 취업에 성공한 아줌마들의 모습을 통해 다른 경력단절여성들도 위로와 희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취업자 13명의 인터뷰를 담은 책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엄마, 어디가?>에는 육종암을 극복하고 연구소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세 아이의 엄마 권효정씨부터 남자들도 하기 힘들다는 용접공에 도전해 인정받고 있는 김미옥씨까지 각양각색의 사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 한해 전북 새일센터는 재취업된 여성들이 또 다시 일·가정 양립의 문제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좀 더 세밀한 사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직종의 고급화와 함께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는데도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도 경력개발형, 농어촌형 등 경력단절여성의 전공·경력, 지역특성 등을 고려한 새일센터 10개를 확대 개소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전북 새일센터에서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국가 경쟁력 제고·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경단녀 사회 복귀 적극 지원해야

지난해 11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5~54세 기혼 여성 중 결혼과 육아, 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213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 제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경력단절여성들의 사회 복귀는 적극 지원돼야 한다.

김보금 센터장은 아직도 새일센터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재취업 의사가 있는 경력단절여성이라면 꼭 거주지 근처에 위치한 새일센터를 찾아가 볼 것을 조언했다. “의지를 가지고 센터를 찾아와 한 발만 들여놔주세요. 나머지는 센터에서 알아서 도와드릴겁니다.”

2015.01.16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